2007-02-13

3가베 - 중심이 변하지 않는 대칭 무늬

3가베 평면모양 만들기를 했다.

쉽게 진행될줄 알았는데 우리 아들 개월수에는 엄마의 도움 없이는 좀 어려웠는지 약간 시행착오가 있었다.

게다가 .. 선생님이 진행했다면 그냥 얌전히 앉아서 진행했을 아들이.. 엄마가 진행하기 때문에 어찌나 하고싶은데로 하는지.... 그래. 모 . 마음대로 해랏.

1. 무늬가 많이 나오는 책 읽기.

우리는 탄탄동화에서 나온 놀이공원책을 읽었는데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모양을 만드는게 좋겠다고 처음에는 생각해서) 막상 진행해보니 그건 별로 좋은생각이 아니었다.
오히려 다양한 패턴이 나오는 그림책이 좋을것 같다.

2. 평면 모양 만들기 - 길게 만들기.

"눙눙아. 길게 길게 기차모양을 만들어볼까? 먼저 엄마가 한개~ 눙눙이가 두개~.. "
이렇게 길게 네모들을 늘어놓은뒤에
"어? 그런데 바퀴가 없네. 우리 바퀴를 만들어주자"
하고는 한쪽의 블럭을 마름모 모양으로 보이게 돌린다. "눙눙이쪽도 해줘야지 덜컹더컹 안해요"
"바퀴가 모자라네. 중간에도 바퀴를 만들어주세요~"
"와~ 이 기차는 바퀴가 엄청 많다. 또 만들어볼까?" "모두모두 바퀴로 만들어버렸어요. 바퀴로 만들어진 기차에요~"

모 이런식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사물이 조금씩 변형되는 모습을 표현하면서 대칭의 모양을 만들어보면 되는거 같다. 오늘은 얘기 꾸미는것도 귀찮은 엄마덕에 몽땅 기차 바퀴로 변하는 어이없고 상상력 0인 이야기로.. =.-


이 놀이는 대칭 개념을 배우게 하기 위한 놀이인거 같기는 한데 눙눙이가 엄마가 한쪽에서 한거를 자기쪽에서도 똑같이 하게 하는게 힘들었다. 중간중간에 "눙눙이 기차는 굴뚝이 있습니다"하면서 블럭을 위로 옮겨 버리거나 하는데.. 조금 짜증이 났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걸 꼭 이런식으로 하라는 법은 없지 않나. 눙눙이가 스스로 생각해서 모양을 만들어보는걸 못하게 하는게 더 바보같은 짓인데.. (그럼에도 역시 .. 뜻대로 안될때는 좀.. .. -.-;)

일렬로 늘어놓는 것도 위 그림 말고도 다양하게 있다.



이런 모양들을 만들때 주변의 사물들의 패턴을 보고 그 모양을 따라하게 하는게 좋다고 책에 나와있는데.. 워낙 ... 장식있는 물건을 안좋아해서 -.- 우리집에는 패턴이 있는 그릇이나 이불이나 그런게 하나도 없었다. OTL

그래서 그냥 동물원에 가서 사자가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징검다리를 건너고.. 높이높이 올라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꾸며서.. ㅋㅋ

3. 평면 대칭 무늬 만들기 - 중심이 변하지 않는 무늬

이것도 역시 중간의 면을 중심으로 대칭으로 무늬를 만드는 놀이였는데 아들이 따라하기 어려워했다. 끝부분을 조금 변형해서 모양을 변화시키는건 잘 하는데 중간에 크게 바뀌는건 좀 힘든듯.

미리 모양을 보여주고 그 모양대로 만드는것도 시켜봤는데 그건 의외로 잘한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모양을 만들어보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좀.. 갈팡질팡한 놀이.
그래도 최선을 다해 아들의 참여를 끌어내면서 같이 대칭 무늬를 만들었다.

이번의 이야기는 애벌래가 나비가 되는 것.

"알에서 애벌레가 태어났어요. 이건 애벌레 머리, 여기 반대쪽에는 꼬리가 있었어요"

"어. 다리가 하나씩 나왔네"

"어. 다리가 하나씩 더 나왔네. 이제 배가고파서 먹을것을 찾으러 가요"

"다리에 먹을것을 하나, 둘 두개나 들고 먹고있네"

"아.. 배부르다. 먹을것을 많이 먹어서 고치속으로 들어가 잠이 들었어요"

"하루밤 이틀밤.. 코.. 잠을 자고 일어나니~ 와~~ 나비가 되었어요"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만들면서 대칭이 되는 무늬를 같이 만들어봤다.
이렇게 만든 나비를 테이프로 잘 붙인 다음에 준가베로 꽃을 만들어서 준가베 고추가 꿀인것처럼 하여 꿀을 나비가 먹는 놀이를 했다.


이거 외에도 대칭으로 만들수 있는 무늬는 여러가지이다.

3가베 무늬 놀이를 책에 써진대로 진행하는게 쉽지 않다.
지금까지 해본바로의 노하우라면..

1. 테이프를 활용. 양면 테이프를 일렬이나 교차되는 cross 모양 등으로 미리 붙여놓으면 자연스럽게 대칭으로 놓게 된다.

2. 엄마는 준가베로 아이가 만들었으면 하는 모양을 미리 만들어 보여준다. (다만 아이의 상상력을 제한하게 되지만 대칭 놀이라는게 어차피 상상력을 펼치는 놀이는 아닌거 같다)

3. 오늘 해볼까 잠깐 고민하는 놀이인데.. 미리 종이로 나비라든가 티셔츠 처럼 대칭 형태를 가진 것을 종이로 만든 다음.. 물감으로 한쪽면만 칠하고 반대쪽에 찍는 놀이 같은거를 해서 대칭 개념을 익히게 한다.

그 다음에 대칭이라는걸 강조하면서 놀이를 시작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지도..

하지만 역시 36개월 아들이란..... "눙눙이는 막 쌓고, 넘어뜨리고, 맘대로 테이프 붙여버리고 큰일 나버릴꺼야"라고 외치는.... 말썽꾸러기이니...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놀게 하는게 엄마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듯.

2007-02-08

3가베 - 건축놀이

3 가베의 가장 대표적인 놀이인듯.

3가베를 이런 저런 모양으로 쌓아보면서 연상되는 건축물로 스토리를 만들며 노는 놀이.
이 놀이를 시작하기 위해서 우리 아들과는 "every house" 책 (제목이 잘 생각이 안나네)을 봤다.
이 시리즈 책 정말 괜찮은데.. 시리즈로는 "every feeling" "every religion" 이런 주제들이 있는 책인데... 책이 정말 세심하고 교육적이고 평등하고 다양성을 추구하고.. 그렇다. 편견없이 주위를 둘러본달까..
각 환경 조건에 따라 집들이 다양하고 특징있게 지어져있음을.. 그림만 봐도 느끼게 만든 책이다. 플립북종류인데.. 집 창문 열어보면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다양한 옷을 입고 다양한 표정을 짓고 다양한 행동들을 하고 있다. 무척 비싸게 주고 샀던 책인데 돈이 안아까와서 시리즈를 모두 구매 안한것을 후회하는 책.

어쨌든. 이 책을 다 보고 나서 눙눙이와 본격적인 집짓기 놀이에 돌입.

1. 눙눙아. 와.. 이거봐. 아직 밤이어서 눙눙이랑 엄마랑 아빠랑 진석이랑 이모랑 모두 집에서 코 자고 있어요

2. 아침이 되었어요. 엄마는 아침일찍 회사로 일하러 가요. 엄마는 회사에서 문을 징~ 통과해서 좋은 물건 만들기 연구해요.
"눙눙이도 회사 갈래요. " "엇. 눙눙이는 너무 조그마해서 문을 징~ 통과 못하네. 여긴 키가 쑥쑥큰 어른들만 통과시켜줘요" (이건 눙눙이가 회사 따라간다고 할때마다 엄마가 하는 변명으로.. 따라서 건축물에서 통과가능한 문을 강조해서 지었음 -.-)

3. 어. 엄마가 열심히 연구한 물건을 공장에서 만들어줍니다. 뚝딱뚝딱. 굴뚝으로 열심히 만드는 연기가 나네. 앗 뜨거워~

4. 공장에서 다 만들어서 예쁜 핸드폰이 되었어요 (난 핸드폰을 만들지는 않지만 연구소다보니 별로 내세울 제품이 없길래 .. -.-) 이제 마트에 물건을 배달합니다.
눙눙이랑 엄마랑 부붕차 타고 마트에 가서 눙눙이 장난감 붕붕차를 삽니다.

5. 택배 아저씨가 장난감 붕붕차를 배달해 주었습니다. 딩동딩동.. 오늘은 눙눙이밖에 집에 없네. 딩동딩동 택배왔어요. 문 열어줘야 할까요? "아니요. 문열어주면 안돼" "그렇지~ 어. 이모가 오셨구나. 딩동딩동 택배왔어요. 문 열어줘야 할까요?" "응. 이모 있으면 문 열어줘요" "그렇지~ 자.. 눙눙이 새붕붕차 장난감이 배달왔네"

6. 눙눙이는 새 붕붕차 장난감 타고 어린이집으로 갑니다. 눙눙이는 쑥쑥커서 이제 어린이집에 갈 수 있어요. 와~ 어린이 집. 여기는 놀이터, 여기는 2층 미끄럼틀, 여기는 식당이네~

7. 아쿠 눙눙이가 그만 2층 미끄럼 타다가 넘어졌어요. 아쿠아쿠 아야야야야. 엄마랑 이뽀이뽀 이뽀차타고 병원으로 갑니다.
"병원에서 주사 뿡~ 다 낳았습니다. "

8. 이제 다 낳았습니다. 아. 엄마는 목이 마르네. 물이 먹고 싶어요. 어 우물이 있네 . 꿀꺽꿀꺽.
"눙눙이도 꿀꺽꿀꺽"

9. 눙눙이도 마시려니 우물물이 너무 조그많다. 엄청 큰 연못을 만들었습니다. 와~ 물이 많네
"첨벙첨벙 . 배다 배 . 눙눙이는 목욕합니다."


10. 목욕까지 했더니 너무 졸려요. 이제 코 자고 싶어요. 침대에 눕겠습니다.

11. 다시 밤이 되었어요. 엄마아빠눙눙진석이모랑 모두모두 코 잠이 들었어요.


이렇게 한바퀴 돌았다.


각자 자기 집의 상황에 맞게 꾸미면 될듯. 눙눙이가 더 놀고 싶어해서 할머니 집에도 놀러가고 이모집에도 놀러가고 외할머니 집에 가서 옥상에서 불꽃놀이 보는 척도 하고.. 기타 등등 많이 했다.
또 할머니랑 의자에 앉아서 밥먹는 의자랑 식탁들도 만들어보고..

우물 모양을 다시 만들어서 거기다 준가베 색깔들을 넣고는 호랑이 우리니, 사자 우리, 코끼리 우리 등등이라고 우기고 준가베 고추모양으로 밥도 주었다.
블럭들이 좀 되니까 여러가지 놀이를 할 수 있어 좋다.

다만.. 눙눙이가 스스로 세심하게 만들기에는 좀 어려운듯이 보였고 (그래도 준가베들을 우리에 넣고 밥주고 하는건 잘 하더라. 또 의자 하나 만드는 시범 보여주면 스스로 하나 더 만들고.. 조금 해보면 금방 스스로 이것저것 만들기를 할 수 있을듯.) 또 조금 지루해 하는듯 해서 레고 아기들을 데리고 역할 놀이를 하면서 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 엄청 금방 응용해서 이집저집 만들줄 알았는데 엄마 만드는거 구경만 하더라. 오늘 하루종일 외출해서 놀았다더니 피곤해서 그런건지도..

2007-02-06

3가베 -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드디어 3 가베 시작.


내용은 쟈스민님의 가베놀이를 보고 따라한 것이다. 쟈스민님의 것에서는 사진도 멋지고.. 내용도 그럴듯 했는데 막상 따라해보니 절대..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준비물. 아이용 칼, 종이와 테이프. 2가베 육면체


1. 코끼리 관련된 책 읽기.

우리 아들도 코끼리 관련책이 한권 읽어서 처음으로 읽어주었다. 탄탄 동화에서 나온 책이었는데.. 잠자는 친구 코끼리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괴롭혀'서 깨웠지만 안일어났는데 잉잉 우니까 일어났다고 하는... 저~~~ㄴ혀 읽어주고 싶지 않은 책이었다.

중간에 너무 과격한 부분은 건너 뛰기까지 했다. 코끼리한테 북치고, 나팔불고 까지는 괜찮았는데 높은데서 코끼리 배로 뛰어내리고, 대포를 쏘고.. 나중에는 "부셔버린다"고까지 발언하는... -.- (실제로 책 그림에서는 코끼리가 조각조각 나뉘어 있었다)

조용히 없애버리고 싶은 책.


2. 3 가베 소개하기.

책을 읽고났으면, 3가베를 꺼낸다.

"눙눙아. 오늘은 3 가베를 할꺼야. 여기 상자에 모라고 쓰여있을까?"

"..."

"여기에 3 이라고 쓰여있단다. 이제 살짝 열어볼까?"

하면서 가베 뚜껑을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만 살짝 열어본다.

"엇. 여기 안에 뭐가 들어있네~ "

원래는 여기서 다 안보여주고 뒤집어야 하지만 참을성이 없는 우리 아들 벌써 확 열어서 꺼냈다.

"눙눙아 잠깐 참을줄 알아야지. 엄마가 보여줄께 " "눙눙이는 참는거 몰라. "

"-.- 잠깐만 눈으로만 보세요. "

어쨌든. 다시 상자에 담아서.. 손가락 하나정도만큼만 뚜껑을 밀어 연 뒤 뒤집었다.

그리고는 아래쪽에 삐쭉나와있는 상자뚜껑을 밀어서 완전히 연뒤, 상자를 위로 들어올리면

육면체모양으로 모여있는 3가베가 보인다.


"눙눙아. 이거봐. 3가베를 열어보니.. 어머 이 정육면체와 똑같네. 여기 모서리도 있고.. 꼭지점도 있고.. 윗면도 옆면도 평평하구나 " (역시.. 이런 말이 진행되는동안 엄마를 따라 만질꺼라고 상상한 내가 잘못이었다. 눙눙이는 벌써.... 3가베를 허물어뜨리고 있었다. OTL)


"자자.. 눙눙아. 다시 쌓아서.. 이제.. 이 3가베를 쓱삭쓱삭 잘라보자"




하면서 3가베를 그림과 같은 순서대로 자른다.

"와~ 반으로 자르니까 육면체 기다란게 2개가 생겼네. 이걸 또 반으로 자를까? 이번에는 높은 육면체가 4개가 생겼구나. 가로로 잘라보면 몇개가 생길까? 우리 한번 세어보자~"

"하나, 둘, ... 여덟"

이 과정을 두번정도 반복했다. 눙눙이는 워낙 칼로 쓱삭쓱삭 써는 것을 좋아해서 몇번 반복해도 즐거워했다.

" 자.. 눙눙아. 눙눙이가 잘라논 이건 몰까?""육면체.. (아. 이 획일 교육의 효과라니)"
" 아. 눙눙이가 자른 이 육면체는 당근일까? 무우일까?" "고추 고추야"
"응. 그래 맴매아 고추구나. 아우 메워메워"
눙눙이가 고추를 자르는 동안 3가베 상자로 코끼리를 대충 만든다. 만들고 있으니 눙눙이가 관심을 보여서 귀를 눙눙이가 잘라주고 했다. 요는.. 눈과 귀, 아주 기다랗고 잘 구부러지는 코만 있으면 될듯.
중요한건 가베 상자의 슬라이드 뚜껑을 위로 밀어 올려서 입에 음식을 넣는것을 흉내낼 수 있는 모습인것.


이렇게 코끼리를 만들고 나면
"눙눙아. 코끼리가 배가 너무너무 고프대요. 음식을 좀 주세요"
"네네.. 코끼리야 맴매아 고추 많이 먹어라"
하면서 하나씩 입으로 넣어준다. (즉 가베 상자 안에 넣는다.)

맵다면서 밥도 한입 먹고, 물도 한컵 주고.. 해서 모두 다 상자에 집어 넣으면
"우와~ 더 넣을데가 없네. 코끼리가 너무 배가 부르구나.. 어어.. 배가 아야야.. 응까가 나오려고 해"
하면서 상자를 뒤집어서 다시 가베들을 큰 정육면체 모양으로 꺼낸다.
그리고 다시 자르고 밥주기를 반복.

오늘의 가베는 여기까지~

2007-02-05

2가베 - 장식장 만들기

2 가베는 그다지 활용할것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책에 나온것처럼 전개도 만들기.. 이런거도 할 수는 있겠지만 울 아들에게는 너무 어려워 보이고... 또 사전에 준비도 해야하고. _-_
(워킹맘에게는 난이도가 높다)

이번에는 너무 오랫동안 잊고 지낸듯 싶어서 장식장 꾸미기를 했다.
마침 이사도 앞두고 있고...
"눙눙아. 오늘은 장식장 꾸미기 하자"

"장식이 모야?" "(허걱.. 설명이 너무 어렵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장식하는걸 싫어해서 집에 장식품이 거의 없다. 다.. 실제 쓸 거만 올려져있다. -.- ) 음.. 장식은.. 음 음. 아 저기 현관에 보면 신발장 위에 엄마가 눙눙이 사진이랑 진석이 사진이랑(우리집의 유일한 액자) 올려놨지?
음.. 또.. 여기 베란다에 화분이 많이 있잖아.
저렇게 예쁘게 꾸미는걸 장식이라고 하는거야. "

"... (절대 이해 안되는 듯. 그런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
"오늘은 저기 신발장 위의 액자처럼 눙눙이랑 진석이 인형을 만들어서 장식해보자"
"...."

"먼저 액자를 만들어야 겠네. 눙눙이가 액자를 만들어 줄까?"
"응 . 눙눙이가. 눙눙이가. "
"눙눙이가 액자처럼 커다란 네모 모양으로 잘라주세요" "네~"


네모는 아니지만 어쨌든. 대충 네모 모양으로 잘라주었다.
"눙눙이랑 진석이랑 두명이니까 액자가 두개 있어야지?"
"응. 두개." 하면서 하나 더 잘라주었다.
이 두개를 2가베 의 빈 상자에 나란히 잘 붙인다.



워낙 간단해서 그림을 붙이기도 좀 쑥쓰럽다. 이렇게 액자라고 붙인 다음에는 눙눙이와 진석이 인형을 만든다. 당연히 눙눙이가 먼저다.
"눙눙아. 눙눙이를 만들어야지? 머리는 뭘로 할까?"
대뜸 원기둥을 집어 드는 눙눙이. 몸통은 구, 다리는 육면체를 집어들었다.
"눙눙이는 배가 뽈록하니까 구로 배를 만드는구나.. 그런데 눙눙아 이렇가 다리까지 만드니까 장식장 안에 안들어가네. 우리 머리랑 몸통으로 만들고 다리는 종이로 만들자~"
"네~"

이래저래 타협해서 구로 머리를, 원기둥으로 몸통을 만들기로 했다. 구로 몸통을 만들면... 인형이 서지를 않는다.

머리와 몸통을 그림처럼 연결해주고 종이를 조금조금 잘라서 눈코입, 손 발, 머리카락 등등을 붙여준다.
눙눙이는 코끼리 코처럼 엄청 기다란 코를 붙이고는 코끼리처럼 코로 뭘 집는 흉내를 내면서 혼자 즐거워한다.




눙눙이까지는 집중해서 만들지만.. 진석이 만들때쯤 되어서는 집중시키기 어려웠다.
36개월쯤에는 그냥 눙눙이 인형 1개와 기타 다른 소품을 만드는게 더 좋았을뻔 했다.
요즘 눙눙이가 머리카락이 길었는데 자꾸 이발하러 가면 울어버릴꺼라는둥 해서.. 눙눙인형도 머리카락을 길게 만든 뒤 이발시키는 것처럼 해보았다.

눙눙이는 원기둥이 식탁이라면서 그 위에 김밥도 만들어서 (종이를 돌돌말아서 잘라서) 올려놓았다.


다 만든 다음 둘을 장식장으로 변신한 가베상자에 세워넣으려고 했는데... OTL
목이라고 만들어준 중간 고리가 너무 높았는지 장식장 안에 안들어간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상자에 담듯이 눙눙인형과 진석인형을 넣어주고는 그대로 현관에 장식해두었다.

"와~ 이제 우리집 신발장 위에는 눙눙이랑 진석이 사진과 인형이 다 장식되어 있구나. "



- 다 만든 결과가.. 좀... 스산하달까..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