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베 - 색깔과 네모 모양 놀이
아래 정리한 놀이는 쟈스민님의"[쟈스민의 가베일기장] [1가베]과일연상.." 을 응용한 것이다.
1. 약간 실패한 도형놀이.
1가베 상자를 열고 털공들을 꺼내어 만져보게 했다.
털공에 털실을 연결해서 목에도 걸어보았다. 금세 목이 아프다고 빼버린다.
한참을 이리저리 가지고 놀다가 본격적인 도형놀이를 시작했다.
먼저 삼각형.
털실이 연결된 털공들을 연결해서 삼각형을 만들었다.
"와~ 삼각이 되었네"
"엄마 또또.. 또 눙눙이가 할래" (ㅋㅋ 왠지 의도되로 되어감이 기쁘다. )
사각형 만들기
털실을 삼각형에 하나 더 연결하는것을 아이와 함꼐 했다.
"하나 더 하니 사각이 되었네~ 이건 무슨 모양일까?"
"와~ 붕붕차다. 붕붕차"
"정말~ 붕붕차구나. 붕붕차는 네모 모양이구나"
"붕붕차도 네모, 버스도 네모, 기차도 네모~~" (응용편은 역시 바퀴들의 연속이다. -.- )
"정말. 다 네모구나."
"엄마 바퀴 만들어줘요"
이런 뜻밖의 요구에 털실들을 그림과 같이 아랫면에 배열하면서
"빨간 바퀴 하나, 파란바퀴 둘, 보라 바퀴 셋.. 바퀴가 다섯개네.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고 숫자를 세어주었다. 하지만 이렇게 수 세는게 너무 주입식 교육스러워진거 같아서 더 오버하지는 않기로 했다.
아들은 이미 엄마의 그런 맘 따위는 신경도 안쓰고 엉덩이를 네모 안에 턱 걸치고 앉아서 운전을 시작하고 있었다. OTL
"부릉부릉 부릉부릉. 삐삐 비켜나세요. 조심하세요. 붕붕차가 지나갑니다. 부릉부릉"
"빨강 딸기를 실어주세요"
"네.. 네.. 타세요"
"초록 사과도 실어주세요" "네.. 네.."
이렇게 다할려고 했는데 바퀴쪽에 손을 대자마자
"안돼 안돼 그건 바퀴야. 바퀴 많이많이 해주세요"
"응 그래. 이건 바퀴. 붕붕차가 과일을 많이 실었구나. "
요렇게 좀 놀아줬다.
털실을 모두 상자에 다시 담은 다음 좀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책상에 앉았다.
2. 과일 놀이하기
먼저 여러 색상의 과일이 나오는 책을 아들과 같이 책상에서 두번 반복해서 읽었다.
우리집에 있는 과일 책은 빨강 딸기, 주황 귤, 노랑 바나나....... 보라 포도를 모두 보고 나서 마지막장을 넘기면 샐러드가 되는 책이다.
(이건 각자 자기 집에 있는 책을 응용해서 하면 될거 같다. 쟈스민님은 찌찌쥐가 과일먹는 책을 읽고 하신것을 난 우리집 책으로 샐러드로 바꿔 응용한것이다.)
애와 함께 읽은 책의 줄거리를 반영하셔서 다른 응용물을 준비하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듯.
우린 샐러드책을 읽었으니 샐러드 그릇과 1가베.
먼저 네모놀이
1가베 상자를 보여주며
"이게 무슨 모양일까?"
"...... 버스모양" OTL (네모라고 답할거라 기대한 엄마를 훌쩍 뛰어넘는 응용력? 혹은 편견. 요 붕붕차쟁이.)
"응 그래 버스 모양이네. ^^ 버스는 네모 모양이구나. 또 모가 네모일까?"
드디어 조금 고민하는 표정..
"이게.. 이게 네모야. (문을 가리킴)"
"우와 그렇구나. 문이 네모구나. 또 뭐가 네모일까?"
"(온갖 집의 문들을 뛰어다니며 만지며 ) 이것도 네모, 이것도 네모.. (문이 끝나자 매트를 가리키며) 이것도 네모.. (드디어 냉장고 앞에서 냉장고를 가리키며 ) 이것도 네모"
"그래. 냉장고도 네모구나. 우리 이제 이 상자를 냉장고라고 할까?"
"(단호하게) 아냐. 그건 버스야" OTL
"응. 그럼 이건 버스야. 우리 버스에 어떤 과일이 탔는지 한번 볼까? (재빠른 응용임. 0-.-)"
슬쩍 상자문을 열었다 닫으며, "옷? 파랑색 과일이 보이네. 또 모가 보이나 볼까?"
슬쩍 상자문을 열려는데 아들이 재빨리 몽땅 열어버림. (역시 메뉴얼대로 될리가 없다)
"와~ 과일이 많구나. o-.-. 이 빨강 과일은 몰까 몰까 몰까요~"
".... 딸기"
"(엄청 과도하게 기뻐하며)응. 정말 딸기네. 우리 딸기로 샐러드 만들자"하며 샐러드 그릇에 담았다.
한번 책과 비슷한 상황을 인지하고 나니 그 뒤부터는 스스로 상황을 만들어 담는다.
노랑 바나나 담고, 초록 사과 담고... 해서 모든 털실을 다 샐러드 그릇에 담았다.
그리고는 냠냠 먹는 시늉 놀이...
그러나 곧 실증난 아들은 샐러드를 섞는다고 하다가 다 쏟아버렸다.
"어머. 샐러드가 찌찌해졌다. 우리 찌찌해져서 못먹겠네. 이건 찌찌쥐 주자"
"응. 찌찌야 먹어라."
"찌찌주게 매달아놔야지. 엄마가 털실에 묶어줄꼐요.
먼저 딸기 주워주세요."
"(한참 고민하다가 빨강 털실 주워줌. ㅋㅋ 귀여운것)"
실에 빨강 털실 매달아서 테이프 붙여서 창문에 붙였다. 자기가 붙인다고 가위 가져와서 자르고, 붙이고.. ^^ 그렇게 한 세개 붙였는데.. 아들이 눙눙이가 찌찌쥐라며 마구 흔들다가 떨어뜨렸다.
"저런저런. 찌찌는 배가 부른가보네. 우리 이번에는 아빠곰한테 주자"
그러면서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아빠곰인형 목에 걸어주었다. 더 좋아한다.
"눙눙이도 눙눙이도.. " 하며 자기 목에도 걸었으나 금방 목이 아프다고 뺐다. 털실이라 목이 까슬해서 싫은가보다. 아빠곰 목에 몽땅 걸어서 붕붕차에 태워서 한참 놀았다.
마지막으로 과일들을 정리시간 하고 뚜껑을 닫고 가베상자를 책장에 정리하였다.
모두 한 30분쯤 걸린듯 하다.
생각보다 나에게도 꽤 재미있는 놀이였다.
가베가 온 첫날이라서 이거 외에도 준가베?상자에 들어있는 구슬꿰기(실제 목적은 그게 아닐지 모르겠지만 아직 책이 없어서.. -.-)를 해서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와 구멍에 꼽기로 기찻길만들기 (0-.-)를 더 하고나서야 겨우겨우 달래서 정리시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거. 사기 잘한거 같다. 그리고 엄마가 해주기로 하기는 더 잘한거 같다.
원래 교육 내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해주면 아이가 친근하고 좋아하는거에 맞추어서 진행해줄 수 있고, 가지고 있는 친숙한 책에 대입해서 놀아줄 수 있고, 무엇보다 애가 자기가 생각하고 원하는거를 거리낌없이 말한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애처럼 내성적인 아이에게 친숙한 사람과 친숙한 내용을 대화하는것은 매우 중요한 점이다. 원래 말을 굉장히 잘하는 편(그거야 모든 엄마들이 자기 애보고 느끼겠지만 ^^)인데 좀만 낯선 사람 앞에서는 쉽게 입을 열지 않는다. 같이 논지 한두 시간이 지나야 입을 떼는데.. 선생님들은 오면 한 30분정도 후딱 해주고 가지 않을까?
내일은 쟈스민님이 올리신 기차놀이를 응용해서 해줘야지. 벌써 기차만들 생각에 가슴 두근두근.. ㅋㅋ
@ 아.. 이거 그림 안올라가서 결국 베타 블로거로 주소를 옮겨서 성공.
낼은 사진도 찍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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